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최길선)이 최근 연료비를 절감하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열병합 보일러를 건설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1년 10월 금호석유화학(주) 여수공장으로부터 턴키베이스(시공자가 조사, 설계에서부터 기기조달, 건설, 시운전 등 전 과정을 맡는 일괄수주계약)방식으로 수주받은 440억원의 열병합 보일러 공사를 이달초 마무리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보일러는 모래와 석탄, 석회석을 서로 반응시켜 완전 연소시키는 유동층연소보일러(FBC:Fludized Bed Combustion)로 증기와 전력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데다 연소시 정부 규제치(300ppm)보다 훨씬 적은 60ppm의 황산화물을 발생시켜 새로운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보일러 건설로 기존 연료보다 저렴한 아역청탄을 사용할 수 있게돼 매달 26억원 가량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시간당 305t의 증기와 36MW의 전력을 동시에 생산해 인근 5개 석유화학 공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만큼 넉넉한 양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게 됐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국내에 건설된 14기의 유동층연소보일러 중 10기를 LG화학 여수공장, SK케미컬 울산공장 등에 세우고 미국 대표적인 석탄보일러 업계인 PPC(Pyro Power Coporation)사에 17기를 수출하는 등 국내 유동층연소보일러 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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