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은 마을 수도 환경 개선 및 지방 상수도 이용 확대를 위해 오는 9월까지 언양·서생·삼동면 일원의 노후 간이 상수도를 폐지한다고 1일 밝혔다. 

간이 상수도는 지방 상수도가 부설되지 않은 산간 벽지 주민들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운영하는 수도다. 현재 군 관내에는 8600여 가구가 간이 상수도를 이용하고 있다.

간이 상수도는 지하수와 계곡수를 수원으로 이용하는 시설물 특성상 수질 관리에 취약하고 기후 및 계절에 따라 유량이 일정하지 않아 안정적인 급수가 어렵다.

이에 군은 지방 상수도 부설률이 높은 언양·서생·삼동면 일원을 대상으로 수도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일정 유예기간을 부여한 뒤 간이 상수도를 전면 폐지할 계획이다. 또 아직 간이 상수도를 이용 중인 주민에게는 유예기간 내에 지방 상수도를 신청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권고할 계획이다.

군은 또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사유로 유예기간 내에 지방 상수도 급수공사 완료가 어려운 지역은, 마을에서 폐지 연기 신청서를 제출해 유예기간 연장을 받는 등 주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구제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간이 상수도 폐지 대상은 △언양읍 갈전마을 등 7개 마을 △서생면 나사마을 등 7개마을 △삼동면 왕방마을 등 5개 마을이다. 군은 앞으로 다른 읍·면에 존재하는 간이 상수도에 대해서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점진적으로 폐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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