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路( 산길)-이토민
범서 욱곡에
찬바람이 기울면
凡谷北風傾(범곡북풍경)
꽃을 보는 봄날을
다투는데
看花春日爭(간화춘일쟁)
뜨락에 매화와
꽃망울이 시들고
壁牆梅蕾萎(벽장매뢰위)
뒷골목 산수유는
눈부시구나
里巷茱萸瑩(리항수유영)
동백은 적신으로
너무 곱고
冬柏赤身艶(동백적신염)
나무 숲 산새들은
지저귀는데
樹林山鳥鳴(수림산조명)
들녁에 향초들은
푸르니
野田香草綠(야전향초록)
오솔길에는 비를
맞이하구나
徯徑雨天迎(혜경우천영)
임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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