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의 韓 브레이크댄스
올림픽 금메달 획득 기대감 높아
전문성 키울 제도적 뒷받침 시급

▲ 조대용 울산대 겸임교수 울산요트협회 전무

20여년간 전 세계에 대한민국 한류 문화강국의 위상을 높여온 브레이크댄스, 이른바 비보이가 2024년 프랑스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됐다. 2020년 12월8일 국제올림픽위원회가 공식 승인하고 발표했다. 춤·댄스분야가 이제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되어 체육 분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보다 집중시키고 역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민한 결과다. 특히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중계 등의 보다 전략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중에 2024년 프랑스 파리올림픽부터 브레이크댄스,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등 4개 종목이 신설된다고 발표했다.

힙합문화는 미국 뉴욕 할렘 빈민가에서 출발했다. 가수, 댄스, 디제잉, 그래피티 등은 힙합의 4대 중요 요소이다. 그 중 하나인 힙합댄스 이른바 브레이크댄스가 이제 전 세계 젊은이들이 다함께 경쟁하고 화합하는 현대 올림픽 분야에까지 진출하게 된 것이다. 힙합댄스, 브레이크댄스, 비보이 등의 명칭으로 불리며 역동적인 춤사위를 보여주고 있는 브레이크댄스는 사실 대한민국이 20여년간 각종 세계대회에서 꾸준히 우승해왔다. 과거 여러 매스컴에서도 다뤄지고 해외에서도 인정하고 있듯 대한민국이 올림픽 금메달 우승 후보로 꼽히는 종목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사단법인으로 힙합가수는 물론이고 힙합댄서들과도 오랜 세월 함께 해온 사단법인 한국힙합문화협회는 이번 올림픽 공식 승인에 대비해 힙합댄스 즉, 브레이크댄스 부문을 보다 전문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힙합 분야 국내 유일의 사단법인인 한국힙합문화협회에는 임의단체인 2008년께부터 꾸준히 힙합댄스, 이른바 비보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격려해왔다. 특히 매년 연말에 시상되는 한류힙합문화대상을 통해 힙합댄서들에 대한 명예적 시상을 진행하며 브레이크댄서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장을 시작으로 이제는 세계적인 크루로 성장한 진조크루, 갬블러크루, 퓨전엠씨, TIP크루, 엠비크루, 카이크루 등의 크루들과 개인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김홍렬(HONG10), 범상길(BBOY BOOM), 황대균(BBOY VIRUS), 박재민 등의 멤버들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표창장 등을 시상하며 발전을 꾸준히 이끌어왔다. 어찌 보면 비제도권의 청년문화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위선양에 일조를 해온 것이다.

울산시에서도 발빠른 움직임이 있다. 사단법인 한국힙합문화협회 울산광역시지회 박경종 회장은 “브레이크댄스 부문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면서 “제도권 올림픽이 아닌 기존의 각종 세계대회에서도 20여년 넘게 대한민국의 비보이들이 실력을 과시하며 한류문화의 전파자로서 활동해왔으므로, 이제는 보다 제도적인 시스템 하에서 이들의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관리, 육성,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분야가 그렇듯 전문성과 특수성에 맞게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그러한 전문성을 충분히 살려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협회 내부에서도 고민하고 있다. 박 회장은 울산시에서도 힙합댄스 부문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 하에서 육성·특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초·중·고·대학·일반부 그리고 힙합 동호인으로 이어지는 남녀 브레이크팀과 클럽을 창단하고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소수만이 알아줄 뿐이었음에도 역동적인 춤사위를 인정하고 발전시켜, 더 멀리, 더 높이 비상하는 한류문화의 꿈을 키워온 브레이크댄서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앞으로 올림픽 메달 획득으로 또 다른 형태의 대한민국 한류 문화, 예술, 체육을 이끌어나가길 기대한다. 조대용 울산대 겸임교수 울산요트협회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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