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접종 말아야” 권고

▲ 프랑스 수도 파리에 있는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 범위를 확대해 합병증이 있는 65세 이상도 맞을 수 있도록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현지 뉴스채널 BFMTV에서 “합병증이 있는 50세 또는 그 이상인 시민 누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면서 “65~74세 시민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만 75세 이상 시민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만 접종할 수 있다고 베랑 장관은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가능 연령을 65세 미만으로 규정했다.

고령층에 대한 이 백신의 임상 시험 자료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후 스코틀랜드의 한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중증 예방 효과가 매우 높다고 발표하는 등 이 백신의 효능에 대한 자료가 축적됐다.

또 프랑스 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백신 공급량이 부족해진 점 등으로 당국이 기존 입장을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캐나다에서는 다른 권고가 나왔다.

이날 캐나다의 국립면역자문위원회는 백신의 효능 관련 자료가 너무 제한적이라면서 65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위원회는 이 백신을 실제로 접종하고 있는 국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 근거’에 따르면 잠재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안전성의 문제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위원회의 권고는 강제력이 없으나 향후 보건당국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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