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의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유적지에 대한 성지화 사업이 추진된다.

 울산시와 중구청은 우리말과 글을 연구·보급하는데 평생을 바친 외솔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한글사랑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외솔선생 성지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외솔선생은 1894년 10월 19일 울산시 중구 동동 613번지(옛 지명 울산군 하상면 동리 613번지)에서 출생, 유년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11월 동동 613 일대 외솔선생 생가터 377㎡를 시지정 기념물 제39호로 지정했으나 생가 원형이 사라진데다 교육적 사료조차 없어 외솔선생의 훌륭한 업적의 가치가 퇴색돼 왔다.

 중구청은 내년부터 3년간 외솔선생의 생가복원과 주차장 부지(2천30㎡)와 진입로(160m) 확보, 전시관 건립 등 성역화 사업추진을 위해 울산시에 국비와 시비 등 37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울산시는 외솔선생이 공업도시 울산이 낳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인물인 만큼 유적지 성역화 사업을 통해 인근 병영성과 함께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울산 병영에서 출생한 외솔선생은 연희전문, 이화여자전문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조선어사건으로 3년 투옥돼기도 했다. 1970년 서울에서 별세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