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7개교 중 180곳 전면등교

발열체크·손소독 후 교실로

시업식도 모니터로 간단히

시교육청 “방역 강화 매진”

▲ 2021학년도 초·중·고교 신학기 첫 등교가 시작된 2일 오전 울산 중앙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이 등교 전 체온을 재고 있다. 김경우기자
“얘들아 어서와!” “환영합니다!”

2021학년도 신학기 첫날인 2일 오전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중앙초등학교 교문 앞은 조진희 교장을 비롯한 이 학교 교사들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신학기 개학과 입학, 등교수업이 이뤄지면서 학교현장은 전체적으로 들뜬 분위기였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사전에 설치해놓은 삼각뿔(라바콘) 등 동선을 따라 학년별로 이동하도록 안내했고, 학생들은 한 명씩 발열체크 및 손소독 후 교실로 들어갔다.

교실에서는 모니터를 통한 교장의 인사말 등 간단한 시업식이 진행됐고, 담임교사들의 학사운영 방안 설명 후 수업이 진행됐다.

중앙초는 300명 이하 소규모 학교(학생수 277명)로 이날 전면등교가 이뤄졌다. 지난해 11월초 이후 4개월만이다.

울산지역에서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해당하는 학사운영 기준(밀집도 3분의 2 유지)에 따라 전면 등교가 이뤄진 곳이 중앙초를 비롯해 전체 437개교 가운데 180개교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86개원, 초등학교 45개교, 중학교 22개교, 고등학교 21개교, 특수학교 4개교, 각종학교 2개교다. 나머지 학교들은 3분의 2 밀집도에 따라 학년별로 탄력적으로 등교했다.

중앙초 박영호(5학년)군은 “작년에는 원격수업 때문에 집에만 있어서 답답하고 심심했는데, 올해는 학교에 오니 친구들도 만나게 되고 너무 즐겁고 좋다”고 말했다.

학부모 최모(여·39)씨는 “등교개학을 시행한다고 해서 반가웠다”며 “등교개학을 통해 아이들도 집에만 있는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활동들을 제한 받아서 안타까웠다.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여러 활동들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감도 여전히 상존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방역을 철저히 하겠지만 아직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고 전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등교수업이 시작됨에 따라 개학 후에도 학교 현장의 방역 지원을 강화하기로 하고 방역수칙 준수 여부, 자가진단 참여율, 방역 인력 운영 실태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학교 급식 위생관리와 학교 밖 생활지도도 강화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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