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올해 23개 단위서 미달

UNIST도 등록률 88%에 그쳐

춘해대·과학대도 결원 늘어나

계속되는 학령인구 감소로 울산지역 대학들의 올해 신입생 등록률이 90% 안팎에 그쳤다. 타 지방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울산대학교는 2021학년도 신입생 정원 2791명 중 2704명이 등록해 96.9%의 등록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87명이 미달된 셈이다. 울산대는 지난해 신입생 정원 2742명 중 15명만(등록률 99.5%)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나, 올해는 등록률이 하락하며 총 23개 모집단위에서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미충원 인원이 가장 많은 학부(과)는 음악학부로 정원 60명에 40명만 등록해 3분 1인 20명이 미달됐다. 이어 수학과(46명 중 32명), 물리학과(47명 중 39명), 산업경영공학부(76명 중 69명), 사회과학부 법학전공(53명 중 47명), 역사문화학과(41명 중 36명) 등 순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도 올해 신입생 정원 400명 중 351명이 등록해 등록률이 87.7%에 그쳤다. UNST는 2014년 99.4%를 기록한 뒤 매년 감소해오다 올해는 처음으로 90% 아래로 떨어졌다.

취업난 속 4년제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등록률을 보여왔던 지역 전문대들도 정원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2021학년도 신입생 정원 1640명 중 1526명이 등록해 93.1%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울산과학대는 2017학년도부터 2019학년도까지 등록률 100%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98.2%로 미달 사태를 빚은 뒤 올해는 결원 폭이 확대됐다.

춘해보건대학교도 올해 663명 모집에 616명이 등록, 등록률 92.9%로 전년도 97%에 비해 4.1%p 하락했다.

지역 대학교 관계자는 “계속되는 학령 인구 감소와 수도권 선호 현상으로 지방대학들은 추가 합격시킬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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