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는 오는 8월께 학대피해아동쉼터를 개소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이달 내에 1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쉼터 설치를 위한 예산을 확보키로 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쉼터는 피해아동 보호와 숙식제공, 상담·치료, 교육·정서·생활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쉼터에는 원장, 임상심리치료사, 보육사 등 6명이 근무하며, 6~8명의 피해아동이 일시적으로 머물며 보호받을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시는 기존 건물을 매입, 리모델링해 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80건의 아동학대 피해신고 중 160건이 실제 학대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정부가 최근 관련 규정을 강화해 한 해에 아동학대 동일 신고가 두 번 이상 들어오면 즉각 피해아동을 분리하도록 해 보호쉼터 확보가 절실하다.

경남에는 학대아동쉼터가 창원과 거제 두 곳뿐이다. 이 때문에 양산을 비롯한 도내 많은 학대 피해아동이 다른 지역의 보호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양산의 경우 현장조사와 치료 등 아동학대 예방과 보호·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양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이 오는 9~10월께 동면에 개소할 예정이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