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아파트·주택지 조성으로
도로 폐쇄돼 정문으로만 통행
통학로·정류장도 포함돼 불편
주민들 신호체계 개선 등 요구

▲ 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인근 아파트 공사와 주택지조성사업 등으로 통행로 4곳 중 2곳이 폐쇄돼 교통난이 가중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인근 대단지 아파트 공사와 주택지조성사업 등으로 아파트 후문 쪽 입·출구 도로가 모두 폐쇄되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3일 동구 서부동 성원상떼빌아파트. 아파트 후문 쪽 통행이 인근 아파트 공사 등으로 폐쇄됐다. 이 아파트는 ‘ㅁ’자 형태로 정문과 후문 등 4곳의 출입구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도로 폐쇄로 정문만 사용해야 되는 상황이다. 폐쇄된 도로 구간은 왕복 2차로 구간으로, 인근 대형 아파트 공사와 함께 울산시가 추진하는 ‘서부지구 일단의 주택지조성사업’으로 지난달 22일부터 막혔다. 일부 구간은 오는 9월께 임시개통, 일부 구간은 오는 2023년 5월께 개통 예정이며 4차선 도로로 확장된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달 초 도로 폐쇄를 일방적으로 공고했을 뿐, 교통 우회 대책이나 학생 통학로 확보 등 주민 의견 수렴이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폐쇄된 구간 중 일부는 학교 통행로와 기존 마을버스가 운행하던 구간이어서 교통 약자들의 불편이 크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유일한 출입 통로가 돼버린 정문에서 동구 봉수로 방면이나 명덕마을 쪽으로 나가는 길 밖에 없어 출퇴근 교통난이 가중된다고 주민들은 설명했다. 명덕마을 쪽은 차량 교행조차 쉽지 않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한 입주민은 “아파트 공사를 위해 도로를 막는 건 어쩔 수 없다지만 대책은 세워줘야 할 것 아니냐”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해놓은 건 유턴이 안되는 곳에서 유턴하라고 유턴표시 해놓은 것 뿐이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은 건물 안정성에도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 아파트와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의 단차가 1~2m 가량 나는데다 거리도 멀지 않아 터파기 등의 공사가 건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정문에서 곧바로 봉수로로 진입할 수 있도록 신호체계 개설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도로 폐쇄 정지 가처분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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