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김민경 플러그인사운드 대표

‘여행스케치 인 울산’ 음원발표

울산 곳곳의 명소 떠올리게해

코로나 진정되면 콘서트 재개

“관객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대면 공연은 줄었지만, 온라인으로 울산을 알리는 프로젝트에 더 집중하며 보냈습니다.”

인디밴드 룬디마틴 보컬이자 지역예술단체 플러그인사운드 대표인 김민경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대에 오를 기회가 줄어들자 스스로 무대를 만들어 갔다. 기획자로 활동하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 대면공연에서 온라인으로 과감히 활동무대를 옮긴 것이다.

이런 노력 끝에 울산문화재단의 열린콘텐츠 사업에 당선 돼 간절곶, 태화강, 성안동 함월루 야경 등 울산의 명소를 배경으로 뮤지션들과 함께 ‘여행스케치 인 울산’이라는 음원을 발표하고 뮤직비디오도 제작했다. 3개의 음원은 간절곶을 주제로 한 ‘스페셜 데이(Special day)’, 흐르는 태화강 같은 ‘흘러’, 함월루 야경을 배경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방황하는 2030세대의 마음을 표현한 ‘꿈이었을까’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뮤직비디오 작업을 진행했었는데 코로나로 지연되다 9월에서야 시작해 12월15일 앨범을 발매할 수 있었다”며 “비대면 공연은 관객이 없어 흥이 나지 않지만, 그 대신 촬영과 편집을 거듭하며 오랫동안 보존가능한 ‘우리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또 “기획자로서는 한 걸음 물러나 전체를 바라보게 되고, 새로운 능력을 발휘하여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탄생한 ‘여행스케치 인 울산’의 뮤직비디오는 가사 속에 숨어 있는 울산 명소, 태화강 추억을 떠올리는 가사와 영상 등으로 울산은 물론,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각 지역 명소를 배경으로 음원·뮤직비디오 제작을 요청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울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획사와 밴드이기에 가장 잘 알고 있는 울산의 문화와 역사성을 띠고 있으면 언제라도 협업할 준비가 돼 있다”며 “룬디마틴 음원도 3~5월 한 곡씩 발표되고,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면 찾아가는 콘서트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예술경영에 대해 더 공부하기로 한 김 대표는 올해 울산대 문화정책대학원에서 문화예술에 대해 중점적으로 공부를 할 예정이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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