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 개발사업 정부부문 Ⅰ-1단계 중앙방파제 공사가 공사구간내 원유부이 이설지연과 태풍 "매미" 등 영향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으면서 당초보다 1년6개월 가량 늦은 2005년 6월에나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전체 신항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9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모두 2천194억원(순수공사비 기준)이 투입돼 당초 올해말 완공하기로 했던 울산신항 정부부문 Ⅰ-1단계 중앙방파제(방파호안 500m, 방파제 400m) 공사가 올해말까지 모두 1천584억원이 투입되는데 그쳐 72%의 공정률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초 1차 연기시한으로 잡았던 내년말 완공도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여 울산해양청은 준공 시한을 2005년 6월로 잠정 연기해둔 상태이다.

 해양청 관계자는 "지장물인 원유부이의 처리문제가 지난 8월께 결정난데다 9월 불어닥친 태풍 "매미"에 따른 피해복구에 3개월 가량이 소요돼 공기연장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내년중 기상상태가 호전되고 원유부이 처리가 신속히 이루어질 경우 공사진척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분 중앙방파제 예산으로 603억원(추경 20억원 포함)이 배정됐으나 원유부이 처리 지연과 태풍 "매미" 등 영향으로 공사차질을 빚으면서 전체 공사비의 25.4%인 153억원의 이월이 사실상 결정된 상태이다.

 공기연장에도 불구, 일단 내년도에 중앙방파제 준공예산으로 457억원(이월분 153억원 미포함)이 반영된 상태이나 지금까지의 진척률을 감안하면 내년말까지 450억원(총 1천990억원, 공정률 91%) 정도가 추가 집행돼 준공은 당초보다 1년6개월 정도 늦은 오는 2005년 6월말이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