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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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후반부터 이어진 장중 변동성에 피로감이 많이 쌓인 한주였다. 지난주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일희일비하였는데 각국 중앙은행 및 연준위원들의 발언과 금리 등락에 증시 흐름이 연동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중국 유동성 축소 우려와 양회 기대감 등에 중국 증시 동조화도 짙은 한주였다. 백신 공급 및 접종 개시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코로나 19 이전 수준까지 빠르게 상승했고 중국 인민은행 또한 연초부터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 시장은 통화정책의 조기 전환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데 미국과 중국의 중앙은행이 명확한 입장과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서 저금리 환경에서 밸류에이션 멀티플 프리미엄을 받으며 상승해 온 성장업종을 위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조정의 빌미는 금리였지만 기술적 관점에서도 주가가 이익보다 빠르게 올랐다는 점이 조정의 요인이 되었는데 국내증시에서 2월부터는 이 속도차가 많이 좁아지고 있다. 이익추정치 상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속도조절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속도조절이 끝나고 다시 속도차를 벌리는 시기에는 이익보다 주가가 느렸던 화학, 철강, 운송과 같은 경기민감주와 금융, 화장품 섹터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금주 증시 관련 주요 체크포인트들로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9~10일)을 비롯해 10일 미국 암학회 초록 및 메타버스 관련 핵심주인 로브록스 뉴욕증시 상장,11일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ECB 통화정책회의 및 쿠팡 뉴욕증시 상장, 12일 미국 2월 PPI 등이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상승세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 특히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금주 우리 증시는 관망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코스피 지수 60일 이평선의 지지여부가 중요한 가운데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 박스권 이탈과 현 지수대 기간 조정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두면서 시장 대응을 하여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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