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특허 40여건 보유한...

▲ S-OIL 류열 사장(왼쪽)과 FCI 이태원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S-OIL 본사 사옥에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연료전지 특허 40여건 보유한
한국-사우디 합작기업 FCI의
지분 20% 확보 국내 최대주주
발전·해상용 연료전지 개발중
2027년까지 1천억 규모 투자
그린수소 사업으로 영역 확대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수소경제의 핵심인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에 투자를 단행하며 수소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S-OIL은 연료전지 기반으로 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FCI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S-OIL은 FCI에 초기 투자로 지분 20%를 확보함으로 국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되며, 수소산업 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알 카타니 CEO는 “이번 투자는 수소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의 시작으로 회사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탄소저감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40여건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특허를 보유한 한국-사우디 합작기업인 FCI는 개방형 혁신을 위해 이탈리아 연료전지 전문기업인 솔리드파워와 한국 및 해외시장에 적합한 제품 개발을 위해 협업하는 등 다양한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FCI는 이번 투자로 2027년까지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100MW 이상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FCI는 S-OIL과 함께 국내뿐 아니라 중동시장을 비롯한 해외 연료전지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사우디 전력회사 및 통신회사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FCI는 사우디 파트너로부터의 1차 150MW 규모의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중동시장의 기후조건과 법적 규제에 맞는 발전용 및 건물용 제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재생에너지의 출력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마이크로그리드형 융복합 제품과 선박에 적용할 해상용 연료전지를 주요 기관들과 함께 공동개발 중이다.

한편, S-OIL은 새 성장 전략 ‘비전2030’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 정유·석유화학·윤활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S-OIL은 신사업 분야 중 하나로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수소산업 전반의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S-OIL은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의 협력을 통해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 및 액화수소 생산·유통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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