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간 잔디·조경수 심고
어린이 놀이시설 등도 설치

경남 양산시가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에 시민과 대학 구성원 모두가 이용하는 초대형 녹지 보행도로 조성에 나섰다.

양산시는 물금읍 범어리 양산신도시 부산도시철도 2호선 부산대양산캠퍼스역과 양산부산대병원 장례식장을 잇는 길이 1400m, 너비 45~100m의 녹지 보행도로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시는 관련 부서별로 전담조직을 꾸렸으며, 최근 부산대 관계자와 만나 구체적인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해당 구간은 전체 3분의 1인 450m가 잔디와 나무 등을 심어 녹지로 조성됐으나 나머지 950m는 공터로 있다. 시는 이 녹지 구간에 잔디와 조경수, 화초류 등을 심고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산대 양산캠퍼스 앞 너비 100m가량 되는 첨단산학단지 내 녹지와 광장부지에는 보행로 외에 어린이 놀이시설과 회전 교차 육교 설치를 검토 중이다.

도시철도 역에서 내린 사람이 기존 도로를 건너지 않고도 녹지 보행로는 물론 시가지 어떤 방향으로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녹지 보행로는 구간 대부분이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 내에 있는데다 면적이 넓어 도심지 공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신도시에는 10만명이 넘는 주민이 거주하고 있지만 큰 도심공원이 없다.

시는 지난해 3월 국유재산법 개정으로 국립대 부지에 대학시설 외에 지자체가 문화·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을 건립할 수 있게된 점을 중시, 여가 공간 확충과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개발 촉진 차원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실버산학단지의 녹지도 녹지 보행도로로 만들어 부산대 양산캠퍼스 전체를 연결할 방침이며, 부산대 측과 적극 협의해 조기에 사업을 성사시켜 새로운 양산 명소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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