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인한 학력격차 점검

교육부가 신학기를 맞아 이달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전국 학교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시행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학력 격차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이 대거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각 시·도교육청은 개별 계획에 따라 이달 중으로 고2·3학년을 제외한 모든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실시한다. 기초학력 진단평가는 학습이 부진한 학생을 초기에 관리해 교육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기 초 시행하는 시험이다. 과거 교육부는 특정 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전수 또는 표집평가를 시행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파악하고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단위 학교 초1~고1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을, 나머지 학년은 각 교육청과 학교의 선택에 따라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일부 혹은 전체 과목으로 학력 진단 시험을 치른다.

올해 기초학력 진단평가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사태로 학력 격차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간 코로나로 등교 수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중위권 학생의 비율이 줄고 교육 격차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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