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 이동조 첫 시집 ‘태화강 나그네’ 발간

고향의 서정과 삶의 연원을 시심으로 기록한 시집이 나왔다. 이동조(71)의 첫 시집 <태화강 나그네>(한비)이다.

저자는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율현에서 태어나 평생을 울산사람으로 살아왔다. 그런만큼 시집에는 울산사람들에게 익숙한 지명이 자주 등장한다. 1부 고향의 산하에선 특히 그렇다. 영남알프스와 울산의 젖줄 태화강은 물론 수려한 고향의 풍경들이 가득 담겼다. ‘울산의 선경’은 울산12경을 각각 노래한 4행시 12수를 한 편에 담았다. 2부 여행스케치는 여행과 등산길에서 마주한 감동의 편린들이다. ‘장가계에서’ ‘백두산 스케치’ ‘야간비행’ 등으로 구성된다. 3부 꽃들의 향연에서는 계절의 변화 속에 해마다 만개하는 꽃길에서 윤회의 의미를 읽어낸다. ‘벚꽃무상’ ‘할미꽃’ ‘채송화를 생각하며’ 등을 실었다. 마지막 4부는 고향들 한가운데 ‘육삼정’에서 상념의 단상을 풀어낸 장이다. ‘사모곡’ ‘울아버지’ ‘내고향 율현’ 등을 읽을 수 있다.

김영태 문학비평가는 해설에서 저자의 시를 ‘문명의 유랑민에게 들려주는 치유의 목소리’라고 정의했다.

저자 이동조는 월간 한비문학 시부문 신인상, 대한민국문학예술대상을 받았다. 경남은행 지점장, 한국폴리텍대학교 외래교수, 울산대 경영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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