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김민준 선제골로 앞서다
후반 코너킥 상황서 실점 허용
다득점 앞서 리그 선두는 지켜
울산은 지난 1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01 하나원큐 K리그1 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루키 김민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송민규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다.
이날 승리를 거뒀다면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 후 4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울산이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3승1무, 승점 10점으로 광주를 꺾은 전북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나가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준, 이동준, 이청용을 최전방 공격진에 배치하고 중원에 윤빛가람, 신형민, 원두재를 포진시켰다. 홍철,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반 초반 포항의 공세를 잘 막아서던 울산은 전반 중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22분 이동준이 포항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았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흐른 볼을 김민준이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키퍼에 막혔지만 다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동준과 김민준 등 공격진의 강한 압박이 골까지 연결됐다.
일격을 당한 포항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압박했다. 울산은 불투이스와 김기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전반 추가시간 포항 크베시치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조현우에게 막혔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의 주인공 김민준 대신 김인성을 투입했다. 후반 4분에는 이동준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그러나 울산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포항에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28분 코너킥 수비에서 송민규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신형민 대신 고명진을, 후반 38분에는 김태현과 바코까지 투입하며 역전골을 노렸지만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홍명보 감독은 “어려운 원정 경기였다. 포항 구장이 70분 이후 원정 팀에게 힘든 구장이다.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며 “부상 선수들의 회복이 조금씩 다가온다. 훈련을 많이 못했지만 주장 이청용이 90분을 소화한 것에 만족한다. 앞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