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요코하마서 평가전
올림픽대표팀에도 3명 차출

▲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한일전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 선수 6명이 오는 25일 예정된 일본과 축구대표팀 평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또다른 울산 선수 3명은 22일부터 30일까지 도쿄올림픽을 위해 경북 경주에서 담금질을 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지난 13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에 대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많이 돕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주전급 선수 9명이 A매치 기간에 경기에 나서야 해 이후 리그 경기에 체력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A매치에서 신종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날 경우 팀 경기력에 큰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일본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에 나설 24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22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출국하는 벤투호는 25일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 뒤 26일 귀국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4월2일까지 코호트 격리하면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한일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6월로 미뤄지면서 일본축구협회의 요청에 따라 전격 성사됐다.

벤투 감독은 6월로 미뤄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대비한 실전 훈련을 위해 해외파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다만 김민재(베이징 궈안), 손준호(산둥 루넝)를 비롯해 이날 새벽 멀티골을 터트린 ‘골잡이’ 황의조(보르도)를 부르지 못했다.

또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황희찬(라이프치히)은 명단에 포함됐지만 소속팀과 주정부가 격리 면제를 논의하고 있는 과정이어서 격리 면제가 안 되면 제외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공격진에 이정협(경남)과 조영욱(서울)을 발탁한 가운데 손흥민과 이강인을 미드필더 자원으로 뽑았다.

손흥민은 이날 아스널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됐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은 일단 명단에는 포함했지만 손흥민의 부상 상태를 지켜본 뒤 소집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2선 공격자원에는 이번 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뒤 펄펄 날고 있는 이동준을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MVP에 빛나는 윤빛가람(울산)도 포함됐다. 울산은 게다가 골키퍼 조현우와 원두재, 홍철, 김태환 등 주축 수비수까지 6명이 포함됐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K리그1의 강호 전북 현대 소속 선수들은 한 명도 뽑히지 않았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도 이날 경주 전지훈련에 나설 26명의 ‘김학범호 명단’을 발표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훈련 기간에 K리그 팀들과 1~2차례 연습경기도 치르기로 했다.

지난 1월 제주도 전훈을 지휘했던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3월 A매치(대표팀간 경기) 기간을 활용해 올해 두 번째 소집훈련을 지휘한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이동경과 설영우, 김태현 등 울산 선수 3명이 호출됐다. 정세홍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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