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킬과 계약 종료
1부리그 승격 노리는 킬
재정상황 탓 재계약 어려워

▲ 독일 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의 에이스로 활약해 온 이재성이 1부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유니폼을 입을 거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의 에이스로 활약해 온 이재성(29)이 1부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유니폼을 입을 거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재성이 여름 호펜하임으로의 이적을 앞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몇 가지 세부 사항을 조율해야 하지만, 모든 당사자가 곧 계약이 성사될 거라는 점에 낙관적이다”라고 덧붙였다.

K리그 전북 현대의 간판 미드필더로 뛰다 2018년 7월 3년 계약으로 킬에 입단, 유럽 무대로 진출한 이재성은 첫 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아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24경기 중 22경기에 선발 출전해 5골 2도움을 작성하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선 4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준결승 진출에 힘을 보태는 등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6월 계약이 끝나는 그는 독일 안팎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1부 분데스리가의 베르더 브레멘, 호펜하임, 같은 2부리그에서 선두를 다투는 함부르크 등이 주로 거론돼오다 이번엔 호펜하임 쪽으로 기우는 소식이 전해졌다.

킬은 이번 시즌 2부 분데스리가에서 승점 46(골 득실 +16)을 쌓아 3위를 달리며 승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

1부 직행이 가능한 선두 보훔(승점 48), 2위 함부르크(승점 46·골 득실 +21)보다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격차가 크지 않아 충분히 승격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승격하면 다음 시즌 1부의 쟁쟁한 팀과 경쟁해야 하고, 잔류하더라도 다시 승격에 도전해야 하는 킬로선 이재성이 떠난다면 전력 누수가 큰 만큼 재계약을 원할 수밖에 없지만, 재정 상황 등을 봤을 때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호펜하임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8개 팀 중 11위(승점 30)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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