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김민동 모던사운즈 재즈빅밴드 대표

코로나로 연주·레슨 반토막

집합금지로 연습마저 어려워

음악 열정 있기에 ‘화기애애’

▲ 김민동 모던사운즈 재즈빅밴드 대표
“저희 팀 인원이 무려 17명입니다. 코로나로 모이기 힘든 와중에 공연을 앞두고 어렵게 모여 합주 연습을 마쳤는데, 공연이 취소되는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지난 한 해는 너무 힘이 빠졌어요.”

김민동 모던사운즈 재즈빅밴드 대표는 동아대·대학원 실용음악과에서 드럼을 전공하고 일본 니가타현 소오도리축제, 대만 타이베이 재즈콘서트 등에서 연주한 실력파다. 그런 김 대표가 관악은 물론 기타, 피아노, 첼로, 베이스에 이르기까지 재즈에 목마른 연주자를 하나둘씩 모여 빅밴드를 구성해 모던사운즈를 구성했다.

잘 나가던 모던사운즈 활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기를 맞았다.

김 대표는 “전국투어 울림콘서트, 울산태화강국제재즈페스티벌, 울산마두희축제 등에 참가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었지만 지난해는 연주와 레슨 일정이 반토막이 나면서 생계 걱정을 할 정도가 됐다”며 “실제 팀원들이 모두 모여서 한 공연도 대면·비대면 공연 각 1건이다. 그나마 비대면 공연은 관객이 없어 흥도 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공연이 열리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코로나로 인한 집합금지 조치로 인해 팀원들 간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는 것도 큰 고민이라고 김 대표는 털어놨다.

김 대표는 “집합금지로 5인 이상 연습이 불가능해 공연이 임박해서야 합주가 가능하다. 게다가 관악기가 있다 보니 비말이 많이 발생해 연습마저 조심스러워 매번 걱정이다”며 “그나마 음악이 좋아 모인 사람들인 만큼 팀을 운영할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어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다.

여세를 모아 모던사운즈는 오는 4월24일 울산 중구 중앙동 로얄앵커에서 올해 첫 공연을 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첫 공연을 앞두고 파트별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조심스러워 만약을 대비해 온라인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 상황이 끝나더라도 온라인 공연으로 재즈공연은 계속 진행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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