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0년 카드 사용내역 분석
총 결제액 2019년보다 8.5% 감소
음식·숙박 등 대면업종 사용 급감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은 17% 늘어
비대면 비중 작년 4분기 40% 육박

▲ 자료사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울산지역 신용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교육·의류잡화·음식·숙박 등 대면 업종의 카드사용은 격감한 반면 ‘집콕’ 생활에 필요한 전자상거래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비대면 결제는 크게 증가했다.

2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을 통해 ‘2020년 울산지역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울산지역 신용카드 사용총액은 5조3409억4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5조8378억6600만원)대비 4969억1900만원(8.5%) 감소했다.

 

울산지역 신용카드 사용액은 2016년 5조2874억원에서 2017년(5조5408억원), 2018년(5조7525억원), 2019년(5조8378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감소로 급반전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신용카드 이용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자상거래(44.3%), 식료품(11.2%) 가전(1.8%) 등은 카드이용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반면 대면 업종은 대부분 감소했다. 특히 대면결제 성격이 강한 여행(-31.6%), 교육(-19.6%), 의류잡화(-19.0%), 숙박음식(-16.4%), 오락문화(-12.0%), 의료·보건(-2.1%) 등은 코로나 영향으로 이용 규모가 급감했다.

종합소매 유통업종의 경우 백화점(-17.9%)과 대형마트(-5.1%), 면세점(-44.3%)에서의 소비는 줄어든 반면, 슈퍼마켓(7.2%)과 편의점(8.7%)에서의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비대면 결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늘었다. 이 비대면 결제 통계에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같은 비대면 거래뿐만 아니라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 없이 모바일 기기 등으로 한 결제까지 포함된다.

전체 결제 중 비대면 결제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작년 4분기 중 39.6%를 기록해 40%에 육박했다. 2019년 1분기만 해도 비대면 결제가 32.2% 수준이었지만 2020년 1분기 36.4%, 지난해 말 39.6%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으로 선불카드(590.8%) 이용률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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