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이신영 영상작가

지난해 다큐멘터리 두편 완성

올해는 단편영화 제작하고파

다이버봉사자와 접촉도 계속

▲ 이신영 영상작가
“코로나로 일부 계획했던 작품활동에 영향을 주긴 했지만 다큐멘터리 작품 두편을 완성했어요. 다른 작가들에게 비하면 그나마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스스로에게 하고 싶어요.”

영상작가 이신영씨는 지난해 울산문화재단 ‘울청아티스트’ 시각예술영상(미디어아트)분야에 선정돼 ‘잿빛 사이 푸른 빛’이라는 작품을 제작했다. 이 작품은 바닷속에 잠수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다. 또 다른 작품은 UNIST 공모에 선정돼 지리산 둘레길에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작업과정 삶의 방향을 담은 작품이다.

이 작가는 “쓰레기가 넘치는 넓은 바다에서 쓰레기를 건져 올리며 희망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꾸준히 작업을 했다. 코로나 감염 우려로 바닷속 쓰레기를 수거하는 봉사자들과 대면 인터뷰를 하는 것이 서로 부담스러웠다”면서 “대면 인터뷰 촬영 횟수는 줄었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영상에 담아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코로나 상황에 촬영은 힘들었지만 편집 등 후반 작업은 오히려 이 작가에게 도움이 됐다. 이 작가는 “영상편집 과정은 외부에 나갈 일도 없고 오로지 혼자 해야하는 작업이다 보니 코로나 상황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며 “계획했던 촬영분이 없던 것도 몰입도를 높이며 편집으로 더 새롭게 구성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올해 작업을 멈출 수는 없다. 올해도 다큐 제작은 이어진다. 지난해 못다한 ‘잿빛 사이 푸른 빛’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이버 봉사자들과의 잦은 만남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 작가는 “올해도 코로나 상황이 계속 될 것라고 보지만 창작활동을 멈출 수 없기에 단편영화를 제작해 보고 싶다”며 “다이버 봉사자들과의 만남도 지속할 생각이다”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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