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이강인·정우영 등
대표팀 선수들 필승 의지

▲ 한국 축구대표팀의 박주호(맨 왼쪽), 김영권 등 선수들이 한일 친선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닛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최종훈련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팎의 각종 변수 속에 일본과의 맞대결을 앞둔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모든 변수를 극복해 좋은 경기를 펼치고, 결과를 얻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일본과의 친선경기 전날인 24일 일본 현지에서 화상 인터뷰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여러 문제로 명단이 바뀌고 경기를 준비할 시간도 부족했지만, 최대한 잘 준비해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친선경기에 나선다. 80번째 한일전이다.

시기와 형태를 막론하고 중요성이 큰 일본과의 대결이지만, 이를 준비하는 대표팀의 상황은 썩 좋지 못하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을 비롯해 못 온 선수가 많다. 공격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차출할 수 없는 선수들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소집된 모두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의 역할을 잘해줄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소집에 둘뿐인 유럽파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게 시선이 쏠린다.

벤투 감독은 이들에 대해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이다. 특히 정우영은 기간은 짧지만, 처음으로 뽑아 훈련을 지켜볼 시간을 갖게 돼 좋다”면서 “내일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잘 살펴보며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전력을 온전히 가동하지 못함에도 결과로 내보여야 하는 한일전의 특수성은 대표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부분이다. 한국은 일본과 지난 79차례 맞대결에서 42승 23무 14패로 크게 앞서 있고, 최근엔 3경기 무패(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벤투 감독은 “라이벌 관계에 집중하기보단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전술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준비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한일전에 대해 잘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다.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대인 일본에 대해선 “압박이 강한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도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니, 공략할 부분을 잘 파악하겠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신종코로나 방역도 경기력만큼 중요하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때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던 터라 대표팀은 방역 대책을 한층 단단히 마련했다.

벤투 감독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모든 프로토콜을 다 준수하며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