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월 금융기관 여수신동향

주택가격 상승세 여파 대출 증가

전년 동기대비 2.9% 늘어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전망

가계부채 부실화 가능성도 높아

▲ 자료사진
1월중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이 35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역 주택시장 상승세 여파로 금융권을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지역 가계대출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돼 금리상승시 가계부채의 부실화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1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분석 결과 중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345억원 증가한 22조1473억원을 기록했다.

지역 가계대출 증감률(말잔기준)은 전년동월대비 2.9%를 기록, 2018년 4월(3.9%)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역 주택담보대출 증감률은 2016년 11.0%에서 2017년 6.7%, 2018년 0.4%로 주춤하더니, 2019년에는 -0.7%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4%로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415억원 증가했다. 반면 상호금융.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70억원 줄었다.

특히 담보유형별는 주택담보대출이 한달전보다 321억원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0.4% 증감률을 기록했다. 월간기준(전월대비)으로는 지난해 7월(-0.5%) 이후 6개월 연속 플러스 상승률이다.

지역 주택담보대출 증감률은 2016년 9.6%에서 2017년 6.7%로 위축된 이후 지역주택시장 불황이 깊어진 2018년 -1.9%, 2019년 -2.6% 등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2020년 0.4%로 3년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전월보다 318억원 증가하고 비은행금융기관은 소폭(3억원) 늘어났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주담대출(전월대비)은 작년 12월(-0.4%) 이후 한달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총여신중 가계대출 비중(48.3%)은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한편, 1월 중 울산지역 총수신은 법인 단기운용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은행금융기관(3565억원)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863억원 증가했다. 신탁회사(2370억원), 상호금융(1069억원), 새마을금고(806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총여신은 예금은행(809억원)과 비은행(1563억원)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2372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에 의해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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