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에 90대73으로 승

3쿼터까지 ‘엎치락뒤치락’

4쿼터 꾸준한 득점포로 쐐기

프로농구 울산현대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를 제압하고 실낱같은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0대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1승19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선두 KCC와 승차를 다시 3경기로 좁히며 정규리그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또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날 외국인선수 숀 롱이 27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장재석 12점 6리바운드, 전준범 11점 6리바운드, 김민구 9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앞선 경기에서 KCC가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기에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를 꼭 승리해야 했다.

초반 분위기는 현대모비스가 주도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로 득점을 쌓았다. 전준범이 쾌조의 슈팅 감각을 뽐내며 8득점을 올렸고 김영현과 김민구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1쿼터는 21대20으로 현대모비스가 리드했다.

2쿼터에도 현대모비스의 근소한 리드가 이어졌다. 장재석과 최진수, 숀 롱을 중심으로 한 확률 높은 골밑 공격이 계속해서 통했다. 높이의 우세를 가져간 현대모비스는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3쿼터에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현대모비스가 도망가면 전자랜드가 반격했다. 3쿼터 중반부터는 숀롱과 모트리의 득점전이 펼쳐졌다. 숀롱이 전자랜드 골밑을 휘젓자 모트리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쌓았다. 3쿼터에도 1점차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4쿼터 들어 현대모비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자랜드가 4쿼터 들어 슈팅에 난조를 보인 반면 현대모비스는 숀 롱을 앞세워 착실히 득점했다. 이현민과 김민구도 속공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3점슛까지 터졌다. 경기 막판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하며 침착하게 리드를 지킨 현대모비스는 차분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전자랜드와 6번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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