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유력한 울산시장 후보들이 총력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정치권의 흐름 등 외부환경도 우열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2·3면

 2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최규선게이트" "이용호게이트" 등 각종 의혹사건의 파장 정도 △민주당 설훈 의원 폭로내용의 사실여부 △여야의 대선후보 선출결과 △월드컵의 성공개최와 한국팀 성적표 등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대체로 여권과 관계된 각종 비리의혹사건의 파장이 크면 클수록 지방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후보에게 유리하고, 월드컵 대회초반 준비상황이 성공적이라는 평가속에 한국팀의 승리까지 겹치면 여당인 민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대선을 앞둔 여야의 정쟁이 갈수록 저질비방이나 폭로전으로 치닫게 된다면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진보정당 후보에 대한 표심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5일 "클린선거"를 주창한 한나라당 박맹우 울산시장후보는 정당지지도 등 두터운 지역기반과 공조직을 최대한 활용하는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후보측은 이달말까지 선대본부 구성을 마치고 다음달 1일 시지부 후원회때 중앙당 지도부, 지역내 지방선거 후보자 등과 함께 세확산을 꾀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3자연대를 통한 세확산을 꾀하고 있는 민노당 송철호 울산시장후보 역시 이달말까지 선대본부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송후보측은 3자연대 외에 학교와 법조계 인사까지 선대본부에 참여시킬 방침인데 노동계 핵심인사들이 연차휴가를 내고 선거를 돕는 총력전을 꾀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김성득 울산대교수가 울산시장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27일 이규정 울산시지부장의 최고위원 당선여부가 시장후보 선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노무현 고문의 대선후보 확정 뒤 울산시장선거 등에 승부수를 던지는 총력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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