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 인유두종 바이러스(HPV·human papilloma virus) 백신으로 25세 이하 여성의 전국적인 HPV 감염률이 2003년 이후 8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HPV 감염률은 14~19세 여성 97%, 20~24세 여성이 86% 줄어들었다고 미국 질병예방통제 센터(CDC)가 발표했다고 UPI 통신이 30일 전했다.

HPV 백신을 맞지 않은 여성의 감염률도 14~19세는 87%, 20~24세는 65% 줄어들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여성도 감염률이 이처럼 크게 줄었다는 것은 2006년 처음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시작된 HPV 백신 접종이 백신을 맞지 않은 여성들에까지 간접적인 보호 효과, 즉 집단면역 효과를 가져왔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CDC는 설명했다.

이는 첫 HPV 백신이 승인되기 직전인 2003~2006년과 2015~2018년 전국에서 발생한 HPV 감염률을 비교한 결과라고 CDC는 밝혔다.

그러나 HPV 백신 도입에도 불구하고 2018년 현재 HPV 감염자 수는 4300만명으로 성병으로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기록했다.

주로 피부 접촉, 대개는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는 HPV는 변종이 100가지가 넘으며 이 중 13가지 정도가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신은 연령에 따라 2~3회 접종하게 돼 있다. 15세 이전에 맞았을 때는 6~12개월 후 추가 접종을, 16~26세에 맞았을 때는 30~60일 후 2차 접종, 6개월 후 3차 접종을 하게 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