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폐막작)

개막작 ‘K2:미션임파서블’
K2 무산소 등반·스키로 하강
등반가 바르길의 실제 등반기

폐막작 ‘총’
늑대 공격으로 기르던 양 잃은
가장의 모습 극적으로 그려내

주목 받는 영화 다수 상영
女등반가 이야기 ‘비욘드…’
한국 독립영화 ‘바람의 언덕’
가족영화 ‘골목대장 모니카’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일(4월2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영화제는 열흘에 걸쳐 43개국 146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모든 영화를 감상하면 좋겠지만, 시간상으로나 개인의 취향을 고려하면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영화제 사무국으로부터 산악영화제 고유의 메시지, 올해의 슬로건인 ‘늘 푸른 산’과의 부합성, 대중성, 영상미, 가족관람 여부 등 관람객의 만족도를 두루 만족시킬만한 몇 편을 추천받아 소개한다.

▲ K2:미션임파서블(개막작)

개막작 ‘K2:미션임파서블’은 유명배우 톰크루즈 주연의 ‘미션임파서블’의 산악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점은 하나는 실제이고, 또하나는 가상의 스토리라는 것. ‘K2:미션임파서블’은 폴란드 출신의 스키 등반가 안제이 바르길의 실제 등반기를 담은 다큐영화다. 그는 지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험준하다는 K2를 무산소로 등반해 7일만에 정상에 도달했다. 이후 하강은 스키를 타고 내려왔다. 그의 등반과 하강 과정은 지난 50년간 일어난 위대한 모험 중 탑텐(TOP 10) 안에 포함될 정도다.

▲ 골목대장 모니카

영화 ‘비욘드 더 서밋’은 여성 등반가 카트린 데스티벨을 주인공으로 한다. ‘암벽의 발레리나’로 불리는 그의 영상은 극한의 자연한계 속에서 인간이 도전할 수 있는 궁극의 마지노선을 넘어선다. 몽블랑 산군의 봉우리를 등정하는 과정은 보는이의 간담이 서늘해 질 정도다. 영화제 상영장에서는 코로나로 한국방문이 어려운 주인공과 랜선으로 연결하는 이벤트가 연출된다.

▲ 바람의 언덕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 ‘미나리’를 비롯해 한국 출신이거나 한국 배우들이 열연하는 독립영화에 관심이 높다. 이번 영화제에는 다큐멘터리 이외에 스토리를 가진 극영화도 선보인다. 독립영화 ‘바람의 언덕’이다. 뛰어난 연기와 스토리가 돋보이는 이 영화는 출연진의 감정선을 따라 시간이 흐를수록 영화 속에 빠져들게한다.

‘골목대장 모니카’는 어린이 및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야기는 사라진 반려견 플러피를 찾아나선 네명의 친구들을 따라간다. 무려 50년 간 연재될 만큼 큰 사랑을 받은 브라질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 비욘드 더 서밋

폐막작은 울림이 강한 메시지가 있는 영화다. 영화 ‘총’은 늑대 무리의 공격으로 기르던 양 대부분을 잃게 된 베이시를 주인공으로 한다. 총과 늑대, 가정을 책임진 가장으로서의 남성성 등 다양한 메타포를 녹여냈다. 적절하게 활용해야 할 ‘총’이 찰라의 욕심때문에 비극적 결말을 가져온다. 이를 초래한 인간의 감정과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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