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타자·2루수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기록

▲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밀 적시타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실질적인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을 올렸다.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타율 0.400(5타수 2안타)에 1타점이 됐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하성은 매서운 타격을 선보이며 코치진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김하성은 팀이 1대0으로 앞선 1회말 2사 1, 2루에서 애리조나 좌완 선발 케일럽 스미스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스트라이크를 2개 지켜본 뒤 파울에 이어 유인구 3개를 잘 고르고 풀카운트를 만든 김하성은 스미스의 7구째 91.8마일(약 148㎞)짜리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윌 마이어스가 홈을 밟았다.

감을 잡은 김하성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스미스의 3구째 89.6마일(약 144㎞)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개막 3번째 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MLB 마수걸이 안타와 타점, 멀티히트를 한 경기에서 모두 작성됐다.

김하성은 지난 2일 개막전에서 7회말 대타로 나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일 경기에는 결장했다.

앞선 개막 2연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맹타를 휘두른 에릭 호스머가 빠지면서 김하성에게 드디어 선발 출전의 기회가 찾아왔고, 김하성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4회말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라일리 스미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볼이었지만 구심은 삼진을 선언했다. 김하성은 억울해했지만, 판정을 뒤집을 순 없었다.

김하성은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스미스와 재대결했고,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7회초 수비를 앞두고 타순 재정비 차원에서 더블 스위치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경기 뒤 현지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꿈꿨던 구장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의 첫 안타가 터져 나오자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더그아웃에 있던 팀 동료들도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김하성은 “정말 좋은 동료들이다. 이들을 빨리 보고 싶어서 경기장에 빨리 나오고 싶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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