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앞두고 한해를 마감하며 고마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담아 적어보내던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을 이용하는 사람이 줄면서 판매량도 떨어지고 있다.

 이메일로 손쉽게 카드를 보낼 수 있게 되면서 대부분이 이를 이용하는데다 대량으로 연하장을 발송하던 업체들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발송규모를 대폭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30일부터 연하장 판매에 들어간 우체국의 경우 전년도와 비교해 연하장 판매량이 15~20% 가량 줄었다.

 남울산우체국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돈을 들이지 않고 연하장이나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다 단체주문의 경우 아예 연하장을 인쇄하는 곳에 맡기는 업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부터 카드와 연하장 판매전에 들어간 울산지역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보다 20~30% 가량 판매량이 떨어졌다.

 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8일 이후에 본격적인 카드 판매가 시작돼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판매량이 전같지 않다"며 "특히 젊은층의 구매율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카드의 가격은 일반카드 300~2천500원, 멜로디카드 1천500~7천원, 음성녹음이 가능한 카드 1만~1만3천원으로 멜로디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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