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홈서 시즌 첫 맞대결
부상 회복한 힌터제어 등
스트라이커들 득점포 기대
최근 9경기 전적 ‘7승2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FC서울을 제물로 선두 전북 현대 추격에 나선다.

울산과 서울은 7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울산 현대와 FC서울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현재 울산은 승점 14(4승 2무 1패)를 쌓아 전북(승점 17·5승 2무)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전북, 울산에 이어 서울이 승점 12(4승 3패)로 3위 자리를 꿰차고 지난 2년간 계속된 양강 체제에 균열을 내려는 중이다.

울산은 개막 이후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가 이후 3경기에서 2무 1패로 주춤했다.

하지만 3일 성남FC와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이기고 분위기를 추슬렀다.

소속팀 선수 7명이 지난달 25일 일본과 원정 친선경기를 치른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가 자가격리를 마치고 복귀한 지 하루 만에 치른 경기여서 우려도 있었으나 4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하고 다시 전북 추격에 나섰다.

울산은 최근 4경기에서 3골에 그치면서 공격력에도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지만 올 시즌 12골로 전북(14골)에 이어 팀 득점에서도 2위에 올라 있다. 팀 실점은 4점으로 성남과 함께 가장 적을 만큼 공수에 걸친 짜임새는 리그 정상급이다.

울산은 김인성과 팀 내 최다 득점(3골)을 기록 중인 이적생 이동준의 꾸준한 활약이 큰 힘이다.

여기에 아직 K리그 데뷔골 맛을 보지 못한 외국인 선수 루카스 힌터제어와 부상에서 회복한 김지현 등 스트라이커 자원들의 득점포가 빨리 터져주길 기대한다.

지난 시즌 파이널 B로 떨어져 체면을 구긴 서울도 올 시즌 초반 행보는 나쁘지 않다.

서울은 나란히 3골씩을 기록 중인 기성용과 나상호를 앞세워 맞수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 승리로 3연승을 달렸다가 직전 강원FC전에서 마무리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0대1 패배를 당했다.

서울로서는 이번 울산전이 반등이냐, 시즌 첫 연패냐의 갈림길이다.

울산과 서울의 최근 상대 전적에서는 울산이 압도했다.

울산은 2017년 10월28일 서울 원정경기에서 0대3으로 진 뒤 지난해까지 서울을 상대로 9경기에서 7승 2무, 무패 행진 중이다. 최근 4경기에서는 전승을 거뒀고, 3경기 연속 무실점도 기록 중이다.

서울로서는 이번에 울산전 무승 사슬도 끊어내야 한다.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전북은 6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두 수성에 나선다.

전북은 최근 백승호 영입 과정에서 악연을 더한 수원 삼성과 지난 3일 껄끄러운 대결을 벌여 3대1로 완승하고 ‘무패 선두’를 질주 중이다.

전북에 맞서는 포항은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겨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으나 시즌 첫 무실점 경기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물론, 개막 2연승 이후 5경기 무승(2무 3패)으로 6위에 처진 포항으로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송민규가 퇴장 징계로 이번 경기까지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련한 전북을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관건이다.

전북도 지난해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포항에 0대1로 진 바 있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더구나 전북은 포항보다 하루 적은 이틀을 쉬고 이번 원정에 나서는 부담이 있다.

이번 경기는 지난 시즌 포항에서 19골을 터트려 득점 2위에 오른 일류첸코가 전북 유니폼을 입고 친정을 방문하게 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일류첸코는 올 시즌 5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어 포항은 옛 동료를 경계 대상 1호로 맞이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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