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클러스터 컨트롤타워로
신한重 강양·우봉1지구 낙점
市, 1300억 투입해 조성 계획
특성화전문대학원 등도 유치
기본계획 수립·타당성 조사
울산TP·울산硏 용역 맡아

▲ 자료사진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종합지원 콤플렉스 건설’을 본격 타진한다. 울산의 미래성장 동력인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화의 전초기지인 ‘부유식 풍력 클러스터’의 핵심 인프라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울산시는 부유식 해상풍력 종합지원 콤플렉스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용역은 울산테크노파크와 울산연구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2022년 11월까지 20개월간 진행된다. 용역비는 1억원이다.

용역 주관기관은 울산TP로 사업타당성 분석과 기본계획 수립 전반을 맡아 울산에 최적화된 종합지원 콤플렉스 조성 방안을 마련한다. 기본계획에는 예정 지역별 현황분석과 단지 배치계획 등 기본계획과 조감도가 담긴다. 참여기관인 울산연구원은 종합지원 콤플렉스 세부 사업을 발굴한다. 또 세부사업별 입지 선정과, 규모, 예산 등의 계획을 짠다.

종합지원 콤플렉스는 울산시가 검토하는 ‘부유식 풍력 클러스터’의 컨트롤타워 격이다. 시는 클러스터 입지로 신한중공업의 강양·우봉 1지구를 낙점했다. 시는 신한중공업 인수합병(M&A)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NH PE-오퍼스 PE-태화기업 컨소시엄과 긴밀한 협의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클러스터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에 필수 인프라다. 부유식 해상풍력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집적화단지를 조성해 산업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클러스터에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종합지원 콤플렉스와 함께 특성화전문대학원, 기업과 연구소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종합지원 콤플렉스’는 울산시가 직접 투자한다. 1300억원을 투입해, 부유식풍력 전문연구소, 관제센터, 인증센터, 풍동실험센터, 안전훈련센터, 기업지원센터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부유식풍력 전문연구소에서는 블레이드, 너셀, 타워, 부유체, 계류, 소음, 제어 등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의 기술을 연구한다. 인증센터는 핵심부품의 성능을 평가하고 인증한다. 관제센터(감시제어 및 데이터 수집·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에서는 풍력발전기의 원격 모니터링과 데이터를 수집 및 제어한다. 또한 발전기 고장과 파손을 예측하는 상시감시시스템도 개발한다. 풍동실험센터에서는 120m급 블레이드(풍력기 날개) 테스트시설과 20㎽급 너셀, 기어 제너레이터를 테스트 한다.

울산시는 종합지원 콤플렉스가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시는 종합지원 콤플렉스를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조선업 기업을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로 업종전환 및 사업다각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기업이 참여 가능한 부유식 해상풍력 연구개발 아이템 및 사업모델 도출로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 선점 기회를 확대한다.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 국내외 협력체계를 구축, 지역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부유식 해상풍력 육성 자원을 확충한다.

시 관계자는 “전세계 부유식 풍력산업을 울산 주도로 육성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가 지난해 발표한 울산형 뉴딜사업 추진 계획에 따르면 울산은 우수한 자연조건 및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1.4GW, 2030년 까지 6GW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36조원에 달하는 사업비는 모두 민간투자로 조달된다. 현재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에 외국계 기업의 직접 투자가 1800억원에 이른다. 명실상부한 그린 에너지 도시로의 도약과 21만명의 고용창출, 100개 이상의 서플라이 체인 공장 유치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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