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현대미포 등

조선 탄소중립위원회 출범

공동선언문 발표…협력 강화

▲ 자료사진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국내 조선업계가 온실가스 감축 기술개발과 공정개선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에 나선다.

철강, 석유화학 등 각 산업부문의 2050 탄소중립 동참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조선업계도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8일 산학연관 협의체인 ‘조선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하고, 탄소중립 실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위원회에는 현대중·삼성중·대우조선해양·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STX조선해양 등 6개 주요 조선기업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이 참여했다. 조선업종은 연간 약 208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이 중 60%가 공정 과정에서 사용되는 전력에서 간접 배출되며, 시운전 등에 사용하는 액체연료에서 24% 가량이 나온다.

업계는 탄소중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연료 전환 및 친환경 선박 생산 확대, 각종 시설·설비 및 공정 개선 등을 주요 과제로 꼽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구개발 지원,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합리적 공급,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국내 조선산업이 세계일류,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재 준비중인 친환경선박 기술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내 조선산업은 수주량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수주 1위, 6개월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연료를 통해 동력을 얻는 친환경연료 추진 선박은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편, SK종합화학,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석유화학업계도 지난 2월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2050 탄소중립을 위해 뭉쳤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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