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 임진혁 원장 강의로 울산왜성·기박산성 등 답사

울산교육리더 직무연수 일환…유치원·초등·중등 교감 대상

▲ 8일 울산왜성에서 울산지역 초등학교 교감 40여 명이 지역사 현장 강의를 듣고 있다.
“우리부터 제대로 알아야,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 줄 수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공원, 골목마다 우리가 모르는 지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8일 오전과 오후 각각 울산시 중구 울산왜성과 울산시 북구 기박산성 일원에는 80여 명에 이르는 울산지역 교원들이 울산연구원 임진혁 원장의 강의를 들으며 현장 곳곳을 누비고 돌아갔다.

임 원장은 이날 ‘울산의 반구동, 신학성, 도산성’ 그리고 ‘기박산성과 울산의병’을 주제로 현장과 이론을 접목하여 강연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시교육청 울산교육연수원이 마련한 ‘울산지역 교육의 변화를 이끄는 울산교육리더 직무연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울산지역 유치원·초등 교감과 중등(특수·각종학교) 교감들.

이번 연수는 지역사의 새로운 사실을 비롯해 생태·예술·소통·과학 등 총 닷새 간 수강했던 내용을 일선 학교로 돌아가 아이들의 학습과 생활에 도움되도록 본인만의 교수법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직무연수 중 하루 일정을 울산 관내 역사문화답사로 구성한데는 울산왜성과 기박산성이 지역사에서 갖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 곳에 얽힌 울산의 역사를 교원들에게 좀더 상세하게 알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를 피력한 임진혁 원장은 “학성공원, 도산성 등으로 알려진 울산왜성에서 임진왜란 최후의 전투인 도산성전투가 벌어졌다. 2차에 걸친 한중일 3국의 접전은 울산역사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 국제정세, 정의, 성공, 실패, 기회, 반성 등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며 배우게 되는 수많은 교훈을 이 한곳에서 모두 얻을 수 있다. 다만, 이를 교육에 활용하는 방법은 좀더 연구돼야 할 부분인데, 아이들의 스승인 ‘선생님’들이 이를 인지하고 함께 고민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 참가자들은 “왜성과 기박산성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기회가 없어 현장을 탐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사와 지역문화를 연계한 창의수업에서 교수내용이 활용되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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