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남구청장 취임

소상공인 이자 보전금 확대

청년 지원 조직개편도 시사

고래 방류 전문가 의견 수렴

접종센터 방문 등 본격 업무

▲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8일 남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서동욱 신임 울산남구청장이 전임 김진규 청장의 공약사업으로 추진과정에서 중단됐던 ‘공업탑 스카이 시민광장’ 조성사업을 사실상 백지화하는 대신 공업탑로터리 일대 교통 체증 해소 등 교통 흐름 개선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 대상 이자보전금 확대와 청년창업아카데미 등 소상공인과 청년을 위한 지원대책 강화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서 청장은 8일 취임식 직후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구정 운영 방침을 밝혔다.

서 청장은 “공업탑 스카이 시민광장 조성사업도 좋은 사업이나 지금은 그 보다 공업탑로터리 일원의 교통 체증 문제 등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게 중요하고 우선”이라며 “이를 위해 울산시 등과 협의해 신호 및 교통 체계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과거 신복로터리 만성적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시외·고속버스 승강장 등 ‘만남의 광장’을 조성한 것이 저의 아이디어”라며 “현장을 찾아서 아이디어를 짜내면 공업탑로터리도 충분히 교통체증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서 청장은 스카이 시민광장 조성사업은 그 이후의 문제라고 했으나 막대한 사업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청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청년들의 취업 문제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서 청장은 “코로나 사태 등으로 소상공인들이 너무 힘들어 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소상공인 이자보전금을 현재 200억원에서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청년들 취업난 해소를 위해서는 일자리센터를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한편, 창업아카데미 등을 통한 창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 청장은 소상공인 및 청년 일자리 지원을 위한 조직개편도 시사했다. “조직개편은 대규모가 아닌 필요한 부분에 대해 소규모로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내 남은 돌고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양수산부 지침과 기준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과연 방류가 최선인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이 들며,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서 청장은 또 삼호철새마을에 특화거리 조성과 게스트하우스 건립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나가고,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관광자원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잇따르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관리시스템 구축과 보육교사 인·적성검사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 청장은 이날 오전 울산대공원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10시에 구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오후에는 남구 코로나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하는 등 현장 활동도 본격화 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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