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에서도 개·폐막작 만석 등 호응

국내 영화제중 가장 빨리 개최

열흘간 관람수 2만1600회 기록

유튜브채널 조회수도 5만3천뷰

헤드셋 극장 등 이색체험 주목

올해부터 봄으로 개최 시기를 앞당겨 치러진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11일 자동차 극장에서 폐막작 ‘총’(Mavzer) 상영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로 올해 ‘늘 푸른 산’이라는 슬로건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지난 2일 개막해 열흘간 세계 각국 영화를 선보였다.

올해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중심으로 인근 별빛야영장, 언양읍 서울주문화센터, 범서읍 중부청소년수련관 등에서도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지난해 처음 선보여 많은 호응을 얻은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 극장은 올해도 운영됐다. 특히 자동차 극장은 개·폐막작 만석을 기록한 것은 물론 비교적 이른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 오후 5시30분 상영 때도 관람객들이 몰려 인기를 누렸다.

또 올해는 야외에서 편안한 자리에 누워서 영화를 보는 헤드셋 극장과 캠핑을 하면서 영화를 즐기는 별빛야영장 상영이 새롭게 선보여 이색체험 공간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를 통해 총 2만1600회(오프라인 3600명, 온라인 1만8000회) 관람 횟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영화제 콘텐츠 조회 수도 5만3000뷰로 집계됐다.

여기에 가을에서 봄으로 개최 시기를 변화시킨 것도 영남알프스 봄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낸 것과 함께 ‘국내 영화제 중 가장 빨리 개최된 영화제’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효과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올해 영화제에서 전 세계 43개국에서 출품된 146편이 상영됐다. 지난해보다 18편 더 늘어나며 전 세계 수준 높은 산악영화를 빠짐없이 즐길 수 있을 만큼 영화제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상영으로 103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봄날을 노래하다’ 공연과 클라이밍 체험에도 66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오영훈 산악잡지 알피니스트의 편집장은 “현장을 방문하는 사람도 온라인 상영관을 병행하면 감동이 배가 되는 영화제”라고 온라인 상영관을 평했다. 또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는 “코로나 상황에도 축제를 지속해서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움프프로젝트 울주서밋 작품으로 울주산악영화제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던 인병훈 감독의 ‘우드헤디’가 배급사 사정으로 상영이 취소되기도 했다. 또 온라인 예매 시스템도 안드로이드와 달리 iOS 운영체제를 사용할 경우 다소 불편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올해는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별도 폐막식은 열리지 않았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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