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놓고
내일 중국과 PO 2차전
2골 차 이상 이겨야 본선행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도쿄행 후반전’을 준비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원정에서 역대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골든벨’ 울리기에 도전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5시 중국 쑤저우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에 나선다.

한국은 지난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중국과 PO 1차전에서 1데2로 석패하며 역대 첫 올림픽 본선행 티켓 확보에 먹구름이 피어올랐다. 결국 이번 PO 2차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이겨야만 올림픽 본선 무대를 꿈꿀 수 있다.

원정 득점에 가중치를 두는 규정으로 한국은 이번 PO 2차전에서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한다. 2대1로 이기면 연장 승부에 들어간다. 다만 1골차로 이기더라도 3골 이상을 넣으면 ‘원정 득점 가중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을 앞뒀지만 태극전사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뿐이다.

벨 감독 역시 PO 1차전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이제 2경기 가운데 ‘전반전’이 끝난 것이다. 중국으로 이동해서 빠르게 회복해 경기 준비를 하자”며 다독였다.

그는 특히 “아직 2차전이 남았다. 중국 대표팀에 미리 도쿄 호텔을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해주고 싶다”라며 “1차전을 분석해서 보완할 점과 중국의 약점을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 8일 PO 1차전까지 중국을 상대로 4승 6무 27패로 밀려 있었다. 201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1대0 승리를 따낸 이후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으로 끌려왔을 정도였다.

비록 한국은 PO 1차전에서 패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큰 발전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특히 전반 33분 먼저 실점한 뒤 6분 만인 전반 39분 지소연(첼시 위민)의 기막힌 침투 패스에 이은 강채림(현대제철)의 동점골로 빠르게 따라간 것은 ‘벨호’의 발전된 조직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다만 후반 들어 체력 저하로 전반전에 보여줬던 경기력을 이어가지 못한 것은 아쉽기만 하다.

벨 감독 역시 “실점한 2골은 경기를 잘 지배하고 통제하다가 우리 스스로 자초해서 아쉽다고 생각한다”라며 “중국 선수들의 피지컬이 강하기 때문에 판단을 빠르게 내리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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