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사진) 대통령

코로나·확대경제장관회의 등
방역·경제 관련 회의 직접 주재
조만간 후임 총리 발탁하는 등
당장 변화 의지 보여줄수 있는
인사교체 구상 가다듬을 예정

문재인(사진) 대통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충격을 수습하고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한 쇄신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방역·경제 관련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정책 성과 창출에 고삐를 죄는 한편 개각을 포함한 인사교체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11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고, 12일엔 청와대에서 코로나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해 백신 수급 계획을 포함한 방역대응 전략을 점검한다.

이어 1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을 불러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전략산업 대응전략을 살펴본다.

민심의 이탈 흐름을 되돌리려면 무엇보다 정책 성과가 절실하고, 특히 문 대통령이 직접 최일선에 나서 그 의지를 부각해야 한다는 절박한 판단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노력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방역의 경우 최근 하루 600~7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4차 유행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

경제문제 역시 제조업 경기나 수출 전망 등의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방역 상황과 맞물려 내수와 일자리 부진이 이어지는 양상이며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문제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여권이 극심한 혼란을 겪는 가운데 당·정·청의 긴밀한 정책 조율작업이 제대로 작동할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인적 쇄신의 경우 정책성과 창출에 비해 당장 변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어수선한 공직사회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카드다.

우선 대권 도전을 위한 정세균 총리의 사퇴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문 대통령은 조만간 후임 총리를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 총리 후보로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 여권 원로들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경제라인 재정비 차원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교체 가능성도 있다.

후임으론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사 등의 발탁 가능성이 언급된다.

또한 이미 사의를 밝힌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는 예정된 수순인 가운데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청와대는 선을 긋고 있지만 대통령 비서실 개편 가능성도 여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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