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2분기 전망지수
코로나 완화 기대·계절특수
전분기보다 17p 상승한 102

울산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이 4년만에 긍정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가 관내 50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 2분기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17p 상승한 ‘102’로 집계됐다.

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100)을 넘은 것은 2017년 1분기(115) 이후 21분기 만이다. 백신 보급으로 인한 코로나 확산 완화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봄 계절특수 영향으로 장기간 침체되었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하면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도 슈퍼마켓(86)을 제외하고 백화점(133), 대형마트(100), 편의점(100) 모두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코로나 종식 후 온라인 쇼핑 증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66%가 ‘현재 대비 증가’했다고 답했다. 다음이 ‘현재와 비슷’(24%)과 ‘현재 대비 감소’(10%) 순이다. 아마존 국내 진출 확정에 따른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58%가 ‘영향 큼’이라고 답했다. ‘영향 미미’(40%), ‘영향 거의 없음’(2%)이 뒤를 이었다.

회사의 경쟁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슈퍼마켓’(36%)과 ‘온라인쇼핑’(24%), ‘편의점’(17%) 순으로 답했다. 향후 강화하고자 하는 경영역량을 묻는 질문에는 ‘차별화 경쟁력’(21%), ‘입지 경쟁력’(21%), ‘상품·가격 경쟁력’(16%) 순으로 답했다.

유통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의 정책과제로는 ‘추가 재난지원금 배포’(34%), ‘유통산업 규제 철폐 및 완화’(28%)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자금 및 세제 등 지원’(23%) 순으로 응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 수 감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완화와 봄 계절특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 등 소매유통업을 위협하는 요인이 상존해 있는 만큼 소매유통업 진흥을 위한 정부의 중장기적 전략 수립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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