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프로야구 LG의 2년차 투수 이동현(19)이 마무리중책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빈약한 팀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입단 첫 해인 지난 시즌 기대에 못미쳤던 이동현이 올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으로주전 마무리 신윤호의 공백을 메우며 LG 마운드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것.

 이동현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도 2-1로 박빙의 리드를지키던 8회초 등판, 2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하는 등 1승3세이브를 기록중이다.

 이동현은 이날 최고구속 145㎞의 직구와 예리한 포크볼을 앞세워 8회초 삼진 1개를 빼내며 롯데의 중심타자들을 가볍게 넘어섰고 9회에도 3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지난해 입단 당시 3억2천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던 이동현은 당시 사령탑을 맡았던 이광은 감독이 큰 기대를 걸었지만 프로의 높은 벽에 쓴 맛을 보면서 4승6패, 방어율 5.37로 변변치 못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지난 겨울 뼈를 깎는 훈련기간에 변화구 구사능력과 제구력을 다듬은 이동현은 올 시범경기에서 한층 안정된 기량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투수 3관왕에 올랐던 특급 마무리 신윤호가 이달 중순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가자 이동현은 마무리의 중책을 맡게 됐지만 어린 나이에도 흔들림없이 팀 승리를 지켜 벤치의 두터운 신임을 사게 됐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젊은 나이답게 자신감은 풍부하지만 제구력이 다소 떨어지는 게 흠』이라며 『컨트롤만 제대로 구사한다면 2~3년 안에 팀의 주전선발로 성장할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동현이 마무리로 버티고 있는 LG 마운드는 다음달 중순 이상훈이 가세하고 신윤호마저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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