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영철의 파워FM’
10년째 진행자로 굳건히
예능 등서 활발하게 활동

 

“개그맨은 철들면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환갑 때까지 이렇게 까불고 싶어요.”

울산출신 개그맨이자 라디오DJ 김영철(47)은 요즘 SBS 파워FM(107.7㎒)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을 진행하고 있다.

그의 애칭 ‘철업디’는 김영철의 이름 한 글자를 따 만들어졌다. 철이 없는 DJ라는 뜻과 함께 힘을 불어넣어 주는, 즉 ‘치어 업(Cheer up)’을 해주는 DJ라는 의미도 있다.

그의 장점이 빛을 발한 까닭일까. ‘철파엠’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SBS 파워FM 라디오 최고 인기 프로그램 ‘두시 탈출 컬투쇼’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 비결에 대해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모두가 하나의 ‘드림팀’이 됐기 때문”이라고 공을 돌렸다. 본인도 아침에 최적화된 DJ이고, 작가들의 원고도 좋고, PD가 본인의 진행 스타일에 잘 맞춰준다. 엔지니어는 물론 하물며 청취자인 ‘철가루’들까지도 어벤져스가 됐다는 것이다.

1999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꾸준히 활동 중인 김영철은 라디오 DJ로서도 영어전문 라디오 ‘펀펀 투데이’에 이어 ‘철파엠’까지 SBS 파워FM에서만 10년째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22년간 큰 구설수 없이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엄마’를 꼽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했는데, 엄마에게 아픔을 주기 싫은 마음에 자연스레 착한 아이가 됐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형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돌아보니 어린 시절의 상처와 아픔이 20대, 30대를 치열하게 살 수 있게 한 것 같아요.”

그 치열함으로 라디오 외에도 JTBC ‘아는 형님’ 등 예능 프로그램, 영어 공부, 유튜브, 음악 활동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에세이집도 집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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