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사령탑 도전장 김기현 의원

▲ 울산출신 4선중진 김기현(남을) 의원.

4·7재보선에서 완승한 국민의힘이 21대국회 2년차 103명 의원의 실질적인 리더인 원내사령탑 경쟁에 본격 들어갔다. 울산출신 4선중진 김기현(남을) 의원이 도전 의지를 굳힌 가운데 타 시·도 출신 2~3명의 중진들도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이 이번에 당 원내대표에 성공하게 되면 울산에선 전두환 신군부와 맞짱을 뜬 YS(김영삼)의 ‘오른팔격’으로 대여전투의 선봉에 섰던 최형우 ‘원내총무’(1988~1990년) 이후 30여년만에 두번째로 기록된다. 다음은 김기현 의원과의 일문일답.

여야 협상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울산시장 행정능력 기반
낡은 정치시스템 버리고 합리·혁신·탈진영적 어젠다 선도
당 내부 편가르는 요소 없애고 상호보완적 관계 구축 앞장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임박한 상황이다. 원내대표 출마 이유는.

“원내대표 출마는 내년 대선과 지선을 앞둔 지금, 현 정권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자 강력한 대항카드인 김기현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이다. 또한 ‘대안정당, 협치를 통한 일하는 국회’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높은만큼 정책위 의장·원내수석 등 첨예한 여야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정책어젠다를 선도했던 경험과 1등 울산시장의 행정능력을 기반으로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21대국회 2년차 원내대표 역할은 대선과 지방선거가 가로 놓여 있는 상황에서 막중하다. 가장 중점을 두는 원내 전략은.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 현 정권에 대한 분노는 확인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수권정당, 대안세력으로 오롯이 서지 못할 것이다. 이에 경제 회복은 물론 더 높은 지향점을 달성할 수 있는 합리적·혁신적·탈진영적 정책 어젠다를 과감하게 선도해야 한다. 이는 복잡다단한 어젠다에 대한 깊은 이해력과 합리적 의견은 조건 없이 수용할 수 있는 젊은 마인드, 외부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건함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아울러 진영·계파를 앞세운 분열의 정치와 낡은 정치 시스템은 반드시 바꿔야 한다. 특권과 반칙·불법에는 공정하게 칼을 들고, 통 큰 연대를 통해 국민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드려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원내대표 김기현’이 아닌 ‘용사 102인’을 통해 이뤄낼 것이다. 그것이 국민들께서 직접 국민의 대표, 국회의원을 직접 선택한 이유이다.”

-포스트 김종인, 당권경쟁이 불붙고 있다. 투톱인 원내대표와 당권구도는 어떻게 전개되는 게 바람직한가.

“내년 대선은 단순히 권력을 옮기는 정권탈환이 아닌, 대한민국의 살길을 찾는 정권교체가 되어야 한다. 이에 신임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는 지역·계파·진영 등 국민의힘 내부를 갈라치기하는 요소를 배제하고,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상호보완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당권 경쟁은 다양한 세대·경험, 혁신 마인드가 있는 차기 주자들이 함께 뛸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 국민의힘이 가진 가능성과 저력을 국민께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차기 대선가도에도 본격 불이 붙고 있다. 당 안팎 대선주자들의 여론이 낮은 상황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여론도 분분하다. 당 안팎 주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향후 신임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은 국민에게 충분히 공감받을 수 있는 좋은 당내외 주자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그들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오세훈·안철수 단일화에서 봤듯이 현재 당내 주자들의 경쟁력이 낮다고 해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경쟁을 통해 후보들의 면면이 국민들에게 전달됐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처음에는 열세라 지목되었던 오세훈 후보자가 최종 선택되지 않았나. 이를 위해 국민의힘이 자강 능력을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야권통합·연대의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울산 시장재임 당시 ‘큰 꿈’(대권)을 구상한 적이 있는데, 앞으로도 유효한가.

“큰 꿈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대안·수권세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김기현이기에 할 수 있고, 반드시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본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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