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이용주감독 신작
공유·박보검 주인공으로 열연

▲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의 9년만의 신작 영화 ‘서복’

새영화 ‘서복’은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SF(science fiction)물이다.

교모세포종으로 죽음을 앞둔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은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실험체 ‘서복’(박보검)을 이송하는 임무를 제안받는다.

임무를 수행하는 날, 인류의 구원이자 재앙이 될 수 있는 서복을 노리는 자들의 공격이 시작된다. 서복을 이용해 불멸의 삶을 살고자 하는 자와 인류에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면 재앙이 될 것이라며 서복의 존재를 감추려는 자들이다. 죽음이란 인간의 숙명 앞에 발버둥 치는 인간 기헌, 영원히 죽지 않지만 존재 이유에 의문을 품는 복제인간 서복. 극과 극에 놓인 이들은 서로를 통해 각자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면서도 원망과 분노, 슬픔 등을 보이며 묘한 분위기를 만드는 박보검은 실험체와 인간 사이에 있는 복제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공유는 수척해진 얼굴로 과거의 죄책감에 괴로워하면서도 죽음을 두려워하는 본질적의 인간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드러낸다.

기헌과 서복을 쫓는 악역 ‘안부장’의 조우진은 인간미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악랄한 카리스마로 극에 속도감을 불어 넣는다. 서복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본 책임연구원 ‘임세은’을 맡은 장영남은 포커페이스로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짧지만 강렬한 대사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9년 만에 내놓은 신작. 15일 개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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