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문화재단 ‘예인-명작명무전’

원로·중견·차세대무용가 총집합

전통-현대 넘나드는 공연 선보여

오는 23일 울주문예회관서 개최

▲ 울주문화재단이 오는 23일 ‘예인-명작명무전’을 울주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마련한다.
울산무용역사의 산증인과 지역무용예술의 미래를 주도할 무용가들이 한 날, 한 자리에 모인다. 울산춤의 맥을 짚어보는 소중한 자리다. 출연진은 울산의 원로 무용가 3명, 중견 무용가 4명, 차세대 안무가 2명 등 9명이다. 이들 개개인의 춤 인생을 엮을 경우 지난 반세기 울산무용사를 쓸 수 있다. 뿌리부터 줄기를 거쳐 화려한 꽃으로 귀결되는 울산의 춤사위가 펼쳐진다. 그들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획이라 지역 무용예술사에서 오랫동안 회자될 가능성이 높다. 한마디로 ‘울산 무용가의 열전’이 될 이 무대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다.

울주문화재단이 마련하는 ‘예인-명작명무전’이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울주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원로무용가로는 김성수 울산학춤보존회 고문, 신세희 무용단장, 김미자 무용단장이 출연한다.

한국의 학춤 계보를 처음으로 정리한 김 고문은 계변천신 설화에 깃든 울산의 역사를 ‘울산학춤’으로 풀어낸 장본인이다. 20여년 이어 온 울산학춤의 진수를 직접 보여준다. 신세희 단장은 ‘산조춤’을 통해 전통의 미학과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김미자 단장은 울산무용의 개척자이자 본인의 스승인 고 이척 선생을 기리며 ‘이척류 살풀이춤’을 선보인다.

중견 무용가로는 현숙희 창무용예술감독, 김외섭 무용단장, 강정순 무을무용단장, 김영미 무용단장이 출연한다.

30~40년씩 무용에 헌신하며 울산무용의 중추로 자리매김한 사람들이다. 아름답고 찬란하게, 그러나 묵직한 무게감으로 스스로의 위상과 현주소를 보여준다. 현숙희 감독의 ‘입춤’, 김외섭 단장의 ‘화풍난양’, 강정순 단장의 ‘부채춤’, 김영미 단장의 ‘태평무’가 차례로 이어진다.

차세대 안무가의 무대는 박윤경 무용단장, 변은영 NB댄스컴퍼니 대표가 맡는다.

이전의 독무와 달리 이들은 또다른 무용수들과 어울림의 향연을 연출한다. 박윤경 단장은 ‘울산예인 전화앵의 울림’을, 변은영 대표는 ‘간절곶의 빛’으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공연을 선보인다. 문의 980·2270.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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