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는 ‘당뇨발’(당뇨병성 족부궤양)을 지방조직 속의 성체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발’은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다리와 발에 분포돼 있는 말초신경의 민감성이 둔해지면서 발생한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재생의학 연구소의 마이클 카르스텐스 박사 연구팀은 지방조직에 있는 성체 줄기세포인 중간엽 줄기세포(MSC)로 심한 ‘당뇨발’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근육, 지방, 뼈 조직으로 분화하는 줄기세포다.

연구팀은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는 심한 ‘당뇨발’ 환자 63명의 체지방 조직에서 간질혈관분획이라고 불리는 세포 집단을 떼어내 여기에 들어있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채취했다.

이를 환자의 다리 상처 속과 주변 그리고 하지 동맥을 따라 주입했다.

그러자 6개월 후 63명 중 51명이 상처의 궤양이 완전히, 8명은 75% 이상 봉합됐다.

중간엽 줄기세포가 새로운 혈관을 생성하는 화학물질을 분비, 신생 혈관이 형성되면서 상처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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