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호중 원내대표 체제로
국힘 이달말 새 원내대표 선출
총리·대법관 임명동의안 표결
본회의 의사 일정 이번주 협의
野, 김부겸 등 송곳검증 별러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미 윤호중 원내대표제체가 본격 가동되고 있고, 국민의힘 역시 이달 말까지 원내사령탑 진용을 갖추는대로 ‘릴레이 청문회’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의 새 카운터파트가 겨루는 첫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조만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동시다발로 진행한다. 천대엽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도 예정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천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로 보낸 데 이어 이번 주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안을 송부할 것으로 보인다. 임명동의안 제출 후 20일 이내에 심사를 마치도록 규정한 법률에 따라 청문회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줄줄이 열리게 된다.
국회 관계자는 “여야가 이번 주 본회의 의사 일정을 협의하면서 청문회 일정을 가안으로 정해두고, 추후 구체적인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와 대법관 후보자는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한다.
원내 과반인 174석의 더불어민주당은 자력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지만, 인준 강행의 책임론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민주당은 김부겸 후보자가 대구·경북(TK) 출신의 비주류로 4선 의원을 지내며 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무난한 인준을 기대하는 눈치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첫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될 때도 여야 합의로 청문회를 통과한 경험이 있다.
그렇지만 국민의힘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김 후보자가 지난해 7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으로 지칭하는가 하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에 사실상 반대한 것을 문제 삼을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인준이 필요없는 국토·산자·과기·고용·해수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자질과 도덕성을 집중 검증해 문제가 확인되면 지명 철회를 요구할 방침이다.
당장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찍어 ‘김현미 시즌2’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