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동병상련’ 실질적인 동지관계
영남기반 대표 친노 인사
‘지역주의 극복’ 내걸고
대구총선·울산시장 당선
총리 인사청문회 통과하면
음양으로 울산지원 기대감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총리후보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과 같은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과의 특별한 정치적 관계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같은 여권 출신이면서도 영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김 총리후보자와 송 시장은 대표적 ‘친 노무현’인물로 지역극복이 트레이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김 총리후보자와 송 시장은 정치적 ‘동병상련’을 함께한 실질적인 동지관계라는 게 여야를 막론하고 정설로 알려져 있다.
김 총리 후보자는 경북 상주출신이지만 경기 김포에서 국힘 전신 한나라당 간판으로 16대 국회에 처음 입문했다. 하지만 그는 90년초 YS중심 3당합당을 거부한 뒤 ‘노무현과 함께 꼬마민주당을 창당’, 반대의 길을 걸었다. 이후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지역정치 극복을 선언, 험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4선에 도전해 당선되는 등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활약,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송 시장 역시 울산에서 ‘8전9기’를 통해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20년만에 시 정부를 접수했다. 둘다 ‘지역의 벽을 허문’ 대표적 정치인이다.
노무현 정부당시 핵심역할을 한 정치권의 한 인사는 18일 “노 전 대통령은 영남권 인사 가운데 지역의 벽을 허무는데 앞장선 인사들에 대해 각별한 정치적 애정을 나타냈다”면서 “울산은 송철호, 대구경북은 김부겸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송철호와 김부겸은 매우 각별한 관계”라고 말했다.
연장선에서 정치적 역경의 속내를 잘 아는 김 총리후보자와 송 시장은 주요 현안 당정협의에서부터 김 후보자가 행안부장관 시절 송 시장과 만날때면 눈빛으로만 봐도 서로를 알 수 있을 만큼 막역한 사이였다.
58년생인 김 총리 후보자는 49년생인 송 시장과 사석에선 ‘형님’이라 부르며 친근감을 나타낸다.
송 시장은 울산현안 챙기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김 총리후보자는 국회인사청문을 통과하게 되면 ‘음양’으로 울산지원에 적극적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후 울산 지원엔 매우 적극적인 가운데 김 총리후보자 역시 남다른 ‘울산애정’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이유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