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동병상련’ 실질적인 동지관계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휴일인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에 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남기반 대표 친노 인사
‘지역주의 극복’ 내걸고
대구총선·울산시장 당선
총리 인사청문회 통과하면
음양으로 울산지원 기대감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총리후보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과 같은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과의 특별한 정치적 관계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같은 여권 출신이면서도 영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김 총리후보자와 송 시장은 대표적 ‘친 노무현’인물로 지역극복이 트레이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김 총리후보자와 송 시장은 정치적 ‘동병상련’을 함께한 실질적인 동지관계라는 게 여야를 막론하고 정설로 알려져 있다.

김 총리 후보자는 경북 상주출신이지만 경기 김포에서 국힘 전신 한나라당 간판으로 16대 국회에 처음 입문했다. 하지만 그는 90년초 YS중심 3당합당을 거부한 뒤 ‘노무현과 함께 꼬마민주당을 창당’, 반대의 길을 걸었다. 이후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지역정치 극복을 선언, 험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4선에 도전해 당선되는 등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활약,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 문재인 대통령과 송철호 울산시장. 사진은 지난 2017년 4월 울산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유세 모습, 경상일보자료사진

송 시장 역시 울산에서 ‘8전9기’를 통해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20년만에 시 정부를 접수했다. 둘다 ‘지역의 벽을 허문’ 대표적 정치인이다.

노무현 정부당시 핵심역할을 한 정치권의 한 인사는 18일 “노 전 대통령은 영남권 인사 가운데 지역의 벽을 허무는데 앞장선 인사들에 대해 각별한 정치적 애정을 나타냈다”면서 “울산은 송철호, 대구경북은 김부겸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송철호와 김부겸은 매우 각별한 관계”라고 말했다.

연장선에서 정치적 역경의 속내를 잘 아는 김 총리후보자와 송 시장은 주요 현안 당정협의에서부터 김 후보자가 행안부장관 시절 송 시장과 만날때면 눈빛으로만 봐도 서로를 알 수 있을 만큼 막역한 사이였다.

58년생인 김 총리 후보자는 49년생인 송 시장과 사석에선 ‘형님’이라 부르며 친근감을 나타낸다.

송 시장은 울산현안 챙기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김 총리후보자는 국회인사청문을 통과하게 되면 ‘음양’으로 울산지원에 적극적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후 울산 지원엔 매우 적극적인 가운데 김 총리후보자 역시 남다른 ‘울산애정’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이유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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