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서
“국민 질책 쓴약으로 여기고
국정 전반 돌아보며 새출발”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 기념탑에서 참배에 앞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19혁명 61주년인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참배 후 SNS에 글을 올려 “4·19 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됐다. 목숨보다 뜨거운 열망으로 우리 가슴 깊이 민주주의를 심었던 날”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수영 시인의 시 ‘푸른 하늘을’을 인용하며 “4·19 혁명의 주역들께 시 한 구절을 다시 바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인 인용한 구절은 ‘자유를 위해서 /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 사람이면 알지 / 노고지리가 / 무엇을 보고 / 노래하는가를 / 어째서 자유에는 /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 혁명은 / 왜 고독한 것인가를’이라는 구절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임기 마지막 날까지 흔들림 없이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책무를 다하자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여기고 국정 전반을 돌아보며 새 출발의 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의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고치겠다”고 밝혔다.

여권이 4·7 재보선에서 참패하는 등 민심이 이탈하는 상황에서 단행한 국무총리 교체를 포함한 일련의 인적쇄신을 발판 삼아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평가는 어제의 성과가 아닌 오늘의 문제와 내일의 과제에 맞춰져 있다. 문제를 냉정히 직시하고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방역과 부동산이 가장 민감한 사안이다. 방역관리에 허점이 생기거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충분히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했다.

부동산이나 방역 정책에 있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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