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우티 피에스키, 함께 떠오르기Ⅱ, 2020, 철골·실, 250×250×250㎝.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광주비엔날레가 지난 1일 개막했다. 40여개국 69명의 예술가가 참여하고 있다. 브이-에이-씨 큐레이터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와 베를린 그로피우스 바우의 협력큐레이터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가 공동 예술 감독으로 참여하여 40명의 사상가와 2년 동안 함께 기획하고 진행했다.

이번 전시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은 지능폭발을 경험하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가 현 시점을 지구적인 관점에서 고찰하고 어떻게 무수한 변혁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지성의 변증법을 다양한 방식으로 환기시키며, 아시아의 시각문화와 철학에서 발견되는 유기적이고 무기적 지성, 신체와 정신의 얽힘에 대한 변증법을 도전적으로 바라본다. 광주 민주화 운동 40주년을 포함해 이곳에 내재되어 있는 투쟁과 계속되는 트라우마를 회상하고 전세계적 동맹을 통해 연대의 형성과 이 전시를 연결 짓는다. 주제관의 공간 디자인은 모든 예술작품의 직관적 공간적 잠재력을 고려하여 베를린에 기반을 둔 건축가인 디오고 파사리뇨와 비엔날레 감독팀이 함께 제작했다.

▲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광주비엔날레 주제관 1전시장의 타이틀인 ‘함께 떠오르기’에는 비엔날레의 중심축이 되는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다. 예술의 사회적 잠재력, 모임과 공동체의 사회적 잠재력에 대한 작업은 오우티 피에스키가 사미족 여성들과 함께 제작한 <보빗Ⅱ-함께 떠오르기Ⅱ>, 문경원 작가의 <프라미스 파크 광주>를 통해 잘 보여진다. 1전시장은 기념하기 위해 고안된 미학, 신성한 표상 뿐 아니라 가상의 지형들, 모임을 구성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전시장이다. 광주비엔날레 최초로 1전시장이 무료개방되고 있다.

2전시장은 ‘산·들·강과의 동류의식’, 3전시장은 ‘어린 욕망 어린 신체, 분과적 경계 너머’, 4전시장은 ‘돌연변이에 관해’, 5전시장은 ‘행동하는 모계문화’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인류공동체에 건네는 지성, 연대, 저항, 회복의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은 다섯 개의 장(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광주극장,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5월9일까지 하나의 메타 스코어로 펼쳐진 비엔날레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도슨트 운영을 하지 않는다. 비엔날레 입장 전 미리 도슨트 앱/어플을 다운 받아두면 작품 감상을 쉽게 할 수 있다.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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